저자
서준혜|다향|2012.07.10
영화감독을 꿈꾸는, 지금은 그저 철없는 백수 신세, 한소리.
어느 날 쌍둥이 언니 유리의 가출과 무단결근으로 인해 회사 대출금을 일시 상환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. 다행인 건 언니를 아는 이가 없는 강원도 공사 현장으로 발령을 받았다는 것.
하지만 그녀를 기다리는 시련은 만만치 않았으니…….
바람둥이 한량 노릇 제대로 연기 중인 태신 건설의 서자, 박한결. 유학 후에도 변함없이 돈 쓰기에만 바쁜 그에게 이복형 태성으로부터 임무가 주어진다. 강원도 촌구석에 내려가 현장 관리를 하라는 것. 제 비서까지 발령 내어 감시를 하려는 속셈을 알면서도 한결은 당장에 강원도로 간다. 그런데 그 스파이 여비서…… 뭔가가 수상쩍다!
“설마 물까지 부어서 익혀 드려야 하는 건 아니죠?”
“왜 아니겠어.”
상전이 따로 없네. 소리는 미간을 좁히며 커피포트에 물을 올렸다. 한결은 소리가 스프를 뜯어 넣는 모습까지 빠짐없이 지켜보았다.
“그만 좀 보시죠. 그러다 몸 뚫리겠네.”
“감시하는 거야. 침 뱉나 안 뱉나.”
“제가 본부장님 드실 컵라면에 침 뱉을 정도로 저한테 못되게 군 건 아시나 보죠?”
“내가 못되게 굴어서 그런 게 아니라, 네 성격이 이상하니까 무슨 짓을 할지 알게 뭐야.”
“헐……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