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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정 글, 문정 그림(띨띨한 제갈량) 일러스트다인북스2009년 05월 11일ISBN 9788996227281 독자별점등록된 별점이 없습니다.국가/원작출판사한국정가9,000원판형/페이지B6 / 397페이지장르/테마장르소설 > 로맨스, 소설기본정보시리즈 정보 / 도서 표지 내용 난 네 동생이 정말 싫어. 가진 것 하나 없는 주제에 벌레처럼 사람들에게 들러붙어 있는 꼴이 진짜 우습거든. 그런 주제에 욕심은 하늘을 찌를 듯하지. 그날은…… 정말 추웠어. 태어나서 그렇게 추웠던 적은 처음이었어. 이 정도 바람은 정말 우스울 정도로 추웠거든. 아무리 노력해도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. 시커먼 먹물로 칠해놓은 것처럼 내 미래가 그렇게 어둡더라.>남자의 신랄한 말들이 내 가슴을 아프게 찌른다. 당신, 왜 그렇게 매정하니. 조금만 봐주면 안 돼?불쌍한 내 동생, 조금만 동정해주면 안 되니.목구멍에 맴도는 말을 차마 내뱉지 못한 채난 가만히 고개를 숙였다. 고인 눈물이 툭 아프게 떨어졌다.그녀가 운다. 메마른 얼굴로 가슴으로 운다.곪아터진 상처를 묵묵히 묻어둔 채 나를 향해 담담히 입을 열었다.저 여자는 늘 그렇다. 혼자서 울고 혼자서 아파한다.그래서 잠시라도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.“저게 내 거면 얼마나 좋을까.”현은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. 저 여자라면 내 악몽을 사라지게 해줄 수 있을까. 그 말간 눈으로 배시시 웃어주며 잘 자라고 등을 토닥여줄 수 있을까. 저 작은 몸으로 꼭 안아주었으면 좋겠다. 괜찮다고 몇 번이나 속삭이며 곁에 있어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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