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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단흠집) 이지아 저 |다미|1996.03.01그녀가 언제부터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릅니다. 처음 본 것이 그녀가 대학 신입생이던 9년 전 봄이었는데, 그때부터였는지 아니면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. 다만 언제부터인가 나를 쳐다보고 있는 그녀의 시선을 느끼게 되었습니다. 그녀는 항상 나를 보고 있었습니다.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 부딪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. 아니, 그 날 아주 짧은 엇갈림을 제외하고는 단 한순간 스쳐본 일조차 없는 듯합니다.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내 곁에는 이미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. 그리고 그녀의 시선을 인식했을 때는 그 여자친구가 애인으로 변한 뒤였습니다. 그런데도 나를 바라보는 그녀에게 자꾸 신경이 쓰였습니다. 나 역시 눈길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. 그러나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을 약속한 나로서는 결코 그렇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. 그러던 어느 날, 결혼을 서두르자는 약혼녀에게 그만 짜증을 내고 말았습니다. 아주 심하게 다투었습니다. 약혼녀가 끝내 파혼하자며 소리를 지를 정도였으니, 그 싸움이 얼마나 처참했는지는 아마 상상이 가실 겁니다. 솔직히 말해 파혼하면 홀가분할 줄 알았습니다. 올가미같이 느껴지던 결혼약속에서 자유로워지면 진짜 홀가분할 줄만 알았습니다. 그런데 기분 참 더럽더군요. 마치 질서정연하던 삶에 엄청난 혼란이 찾아온 듯했습니다. 모든 것이 그녀 때문이었습니다. 정확하게 말한다면 그 지긋지긋한 그녀의 시선 탓이었습니다. 화가 났습니다. 그녀를 향해 분노가 치솟아 올랐습니다. 그래서 술기운을 빌려 그녀에게 상처를 입히기로 마음먹었습니다. 물론 성공했습니다. 어리석게도 그렇게 하면 다시 행복해질 줄 알았거든요. 계획대로라면 반드시 행복해져야만 했습니다. 그러나 이제는 기분이 더러운 정도가 아니라, 삶 자체가 비참해지고 말았습니다. 거기다 급기야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.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른 나는 사과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갔습니다. 하지만 그녀는 이미 그곳에 없었습니다. 미친 듯이 찾아다녔지만, 그 어느 곳에서도 그녀를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. 그렇게 5년의 세월이 무심하게 흘러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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